KCGS 연구보고서는 기업의 ESG 및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주요 현안에 대하여 한국ESG기준원이 수행한 전문적인 연구 성과물을 폭넓은 독자층에게 수시로 제공하는 온라인 간행물입니다. KCGS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장 기업의 ESG 수준 및 지속가능성 향상에 대한 기업, 투자자 및 기관의 관심과 논의가 활성화기를 기대합니다.
제목: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의 지배구조와 재무적 성과
저자: 이윤아 부연구위원
[연구 동기]
♦ 최근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계열사의 소유구조 및 지배구조 변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,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의 기업지배구조 특성과 재무적 성과 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자 함
• 대규모 기업집단과 관련한 기존 연구는 주로 소유구조와 내부거래 행태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나,
• 본 연구는 총수 일가의 세대별 지분보유 및 다양한 경영참여 유형에 중점을 두고 재무적 성과와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함
[주요 연구결과]
♦ 총수일가의 세대와 계열사의 상장여부에 따라 지분 보유에 따른 유인이 다르게 작용하며, 소유구조와 재무적 성과 간 관계도 차별적으로 나타남
• 총수 1인 또는 부모세대의 직접 지분율은 재무적 성과와 유의한 음(-)의 연관성을 보이는 반면, 자녀세대의 직접 지분은 성과와 양(+)의 상관관계를 나타냄
♦ 총수 일가의 경영참여 유형은 등기임원 또는 CEO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경영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됨
• 즉, 계열회사에 대한 경영참여는 기업집단 전체에 대한 총수일가의 통제권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함
• 또한 총수의 계열사 겸직 비중이 높을수록, 그리고 자녀세대의 임원 승진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수록 계열사의 재무적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
♦ 추가분석 결과, 그룹단위의 지배구조 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할 경우 개별 상장 계열사의 지배구조 수준이 높을수록 장단기 재무적 성과가 향상되는 효과가 뚜렷하게 관측됨
[시사점]
♦ 본 연구를 통해 총수일가의 세대별 지분보유 및 경영참여 유형이 계열사의 재무적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, 이는 향후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 연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함
♦ 나아가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의 운영에서, (1) 자녀세대의 초고속 승진 등 그룹 차원의 전략적 선택이 계열사의 재무적 성과에 반영되는 전이효과(spillover)가 존재한다는 점, (2) 그룹 단위의 지배구조 수준이 취약하더라도 계열사 단위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적 성과가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
제목: 국내 상장기업의 임원보수 현황 분석 및 시사점
저자: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정책연구본부
[연구 배경]
♦ 경영자(또는 지배주주)가 사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임원보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임원보수가 그 자체로 대리인 문제일수 있다는 비판적 의견("사익추구 관점")이 제기된 이후, 전 세계적으로 부적절한 임원보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주주의 요구와 제도적 노력이 증가하는 추세임
♦ 국내 기업집단 지배주주가 소속 계열회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, 국내 상장기업의 임원보수 지급 관행에 대해서도 "사익추구 관점"에 따른 대리인 문제의 가능성을 심도 있게 고찰할 필요가 있음
[주요 연구결과]
♦ 국내 상장기업의 임원보수 현황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는 대체로 "사익추구 관점"과 일치함
• 국내 상장기업(특히 대규모 기업집단)의 지배주주 일가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가족이 아닌 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현금보수를 수령하고 성과와 무관한 지급구조를 설계할 가능성이 있으며, 추가적으로 배당 소득이 적거나 다른 터널링 유인이 약할 경우에 현금보수를 높게 설정하는 경향도 나타남
• 퇴직금 지급률을 직급 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지배주주와 다른 임원과의 보수 격차를 심화시키고 성과와 연동되지 않은 보수 비중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으며, 이를 반영하듯 직급 간 지급률 차등을 도입한 경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낮음
• 국내 상장기업의 지배주주는 기업정보 공개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이라는 실무적 관행을 이용하여, 현형 관련법제도의 허용 범위 내에서 실제 임원보수 지급구조에 대한 외부주주의 정보 접근성과 의결권 행사를 효과적으로 제한함
♦ 종합하면, 국내 상장기업의 지배주주는 소속 계열회사(특히 이사회)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보수 수준 및 지급구조를 설계하거나 정보환경을 불투명하게 만들 유인이 강한 것으로 사료되며, 이러한 대리인 문제로 초래된 부적절한 임원보수 구조는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
[제도적 개선 방안]
♦ 만약 지배주주가 임원보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초래된 문제라면, 임원보수를 직접 규제하는 방법보다는 임원보수 결정에 대한 내부 모니터링 기제, 정보 투명성 및 주주권리 행사를 강화하는 제도적 개선을 통하여 임원보수에 대한 지배주주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됨
• 이에 (1)보수위원회 설치 의무화, (2)보수정책, 산정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공시 강화, (3) 보수정책 및 그에 따라 개별임원에게 지급된 보수금액 및 향후 지급될 예상금액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제도 도입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시함
제목: 기업 소유구조에 따른 국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의 적극성 비교
저자: 임현일 부연구위원, 이윤아 부연구위원
[연구 동기]
♦ 본 연구는 소유구조 및 내부 지배구조 요인에 따른 국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적극성 수준을 검토함으로써 주주활동의 결정요인을 입증하고자 함
• 적극성 지표로 경영진 제안에 대한 안건 반대율 및 KCGS 권고와 실제 행사 의견 간 괴리율 변수를 사용함
• 내부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지배주주의 사적추구 유인이 높은 소유구조 특성을 가진 기업에 대해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실제 경영진 제안 안건에 대하여 반대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지 살펴봄
[주요 연구결과]
♦ 2012년~2018년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내역이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(금융업 제외)을 대상으로 분석함
♦ 국민연금은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고 지배주주-국민연금 지분율 괴리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반대 의결권 행사를 적극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됨
• 국민연금이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결과일 수 있음
♦ 그럼에도 국민연금은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분율 구간에서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반대 의결권 행사를 적극 수행한 것으로 나타남
[시사점]
♦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대하여 과도한 경영권 개입 및 관치 논란을 제기하고 있으나,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는 내부 지배구조 및 통제 시스템이 취약한 기업에 대해 지배주주를 견제하는 상호보완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판단됨
♦ 향후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실행 방안을 고려할 때, 실효성 측면에서 대상기업의 소유구조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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